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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요양 가이드

뱃줄(위루관) 관리법

1. 위루관이란?

위루관은 입으로 식사가 불가능한 어르신에게 직접 위로 영양을 공급하는 관이다.
보통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위장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되며, 의료용어로는 'G-Tube' 또는 '위루관'이라고 부른다.
 
이런 위루관은 단순히 밥을 대신 먹는 도구가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요양보호사는 반드시 기본적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2. 어떤 어르신에게 필요한가요?

위루관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된다:

  • 삼킴 기능(연하 기능)이 약해진 어르신
  • (예: 중풍, 치매, 파킨슨병 ,폐렴환자등)
  • 입을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경우
  • 의식이 없거나 장기적인 침상 생활로 식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
  • 의료진이 장기적인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3. 보호자가 알아야 할 위루관 기본 관리법

위루관은 매우 예민한 도구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 식사 전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 영양액을 주입할 땐 위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천천히 주입한다.
  • 투여 후 관에 물을 소량 흘려보내 관이 막히지 않도록 한다.
  • 복부에 있는 관 부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 관 주위 피부가 붉거나 진물이 나면 즉시 병원이나 간호사에게 보고한다.
  • 주입 속도와 양은 병원에서 알려준 방법 그대로 따라야 한다.(개인차이가 있다)

4. 사용되는 위루관 관리 용품

아래 용품은 실제로 위루관 관리에 사용되는 물품들이다.

  • 일회용 그린 포비돈 스틱스왑
  • 그린 핵시딘 스틱스왑
  • 대한멸균거즈 (10cm x 10cm)
  • 멸균 튜브가이드
  • 멸균 Y자형 거즈
  • 3M 마이크로 의료용 테이프 (화이트)
  • 멸균 폴리장갑

대부분의 용품은 온라인몰에서 구입 가능하고,
포비돈 스틱스왑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회용 그린 포비돈 스틱스왑

그린 핵시딘 스틱스왑

대한멸균거즈 (10cm x 10cm)

멸균 튜브가이드

멸균 Y자형 거즈

3M 마이크로 의료용 테이프 (화이트)

멸균 폴리장갑





5. 위루관에 사용하는 영양액 종류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영양액이 사용되며, 대표적인 제품은 다음과 같다:

  • 하모닐란 (Harmonilan)
  • 고열량·고단백 제품으로, 위루관 전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급이 어려운 편이다.
  • 엔커버 (Ncover)
  • 의료 전용 균형영양식으로, 흡수가 용이하고 칼로리 조절이 가능하다.
  • 그 외 제품: 뉴케어, 메디웰 등도 사용 가능하며, 의사나 영양사의 처방에 따라 결정된다.

✅ 하루 권장 투여량 (성인 기준)

대상칼로리 기준권장 영양액 양 (ml)팩 수 기준 (1팩=400ml~500ml)

)

성인 남성 1,800 ~ 2,200 kcal 약 1,500 ~ 2,000 ml 약 3~4팩
성인 여성 1,400 ~ 1,800 kcal 약 1,200 ~ 1,500 ml 약 2~3팩

※ 식사량은 어르신의 체중, 활동량, 질병 여부에 따라 조절해야 하며,
한 번에 400~500ml로  나누어 주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영양액 제품별 연결줄 포함 여부

제품명용량연결줄 포함 여부비고
하모닐란 200ml 포함되지 않음 팩만 제공, 연결줄 별도 구매 필요
하모닐란 400ml 포함됨 연결줄 기본 포함
엔커버 500ml 포함됨 대부분 연결줄 포함되어 나옴

주의할 점

  • 하모닐란 200ml 제품은 줄이 기본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 위루관용 연결세트를 별도로 구매해야 함
  • 같은 브랜드라도 용량에 따라 구성품이 다르므로,
  • 주문 전에 줄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함

 

6. 콧줄과 뱃줄, 어떤 게 나을까?

처음에는 많은 가족들이 콧줄이 더 간단해 보여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콧줄은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고,
  • 이때 어르신들이 크게 고통을 느끼며,
  • 섬망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 반면 위루관은 설치할 때 시술이 필요하지만,
  • 6개월에 한 번만 병원에서 교체하면 되며,
  • 어르신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덜하고 생활의 질도 더 높아진다.

실제로  콧줄 교체를 할 때마다 너무 힘들어하시고,
그날 이후로 멍한 상태가 계속되기도 했다.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방문간호사 선생님의 권유로 위루관으로 전환했고, 이후엔 훨씬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했다.
섬망증상도 차츰 좋아 지기 시작 했다.


7. 나의 경험 & 팁

처음 위루관을 관리했을 때, 솔직히 겁이 났다.
복부에 연결된 관에 뭔가를 넣는다는 게 익숙하지 않았고,
혹시라도 막히거나 어르신이 힘들어하실까 걱정도 컸다.
하지만 몇 번 해보고 나니,
정확한 순서와 위생만 지키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나만의 팁은 이렇다:

  • 항상 위루관 부위는 일회용 멸균거즈로 깨끗하게 감싸고, 진물이 없는지 매번 체크했다.
  • 관이 막히지 않도록 투여 후 소량의 물을 흘려보내는 습관을 들였다.
  • 표정과 반응을 항상 지켜보며 작은 이상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글이 위루관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 용양 하시는분들 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생명을 이어주는 도구이기에, 매 순간 신중하게 다루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